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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Daegu 대구

[대구 미술관~2023.10.9] 아닌 회화 NOT-PAINTINGS / 핸즈커피

대구미술관 1전시실에서 6.20~10.9일(10.4일 휴관) 까지 하는 전시로 추석연휴라 무료로 볼 수 있었는데 어차피 입장료도 1000원 정도로 매우 싸다.
대구미술관은 현대미술로 미술과 기술 매체의 만남으로 인해 나타난 변화와 그 속성을 탐구하고자 한다.현재까지 수집한 뉴미디어 및 사진 소장품들을 소개한다.

정재규, <Sans Titre I-V> (1977)

포스터 제작을 위해 잔디밭에 투명한 유리판을 놓아둔 설치 장면을 촬영한 것. 유리 표면 난반사 현상으로 잔디와 하늘, 나뭇가지가 동시에 포착된 반영의 결과물을 ‘개념적 인식 활동’의 결과로 주목하고 이를 사진 작품으로 남김


비디오 아트 작품으로 백남준, 이강소, 박현기 등의 작품들도 몇 점 있었다

백남준, <TV Heart> (1987)
백남준, <TV Tulip> (1990)

Synthesizer 기법이 적용된 대표 작표 중 하나로 TV 조각의 형태로 상부 안의 작은 모니터로 끊임없이 움직이는 이미지가 나타난다. TV 뒤로는 다양한 모양과 색상을 가진 튤립의 이미지가 벽을 장식하는데 화려하다. 이 작품은 17세기 네델란드 튤립 판매를 둘러싸고 일어났던 튤립 파동을 주제로 부조리함을 주목한다.

권하윤, <489년> (2016)

작가의 군복무 시절 DMZ에 대한 설명과 그 때 당시 느꼈던 감정을 얘기하는데 영상과 같은 컴퓨터 그래픽 작업과 3D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생동감을 주었다. 가상의 DMZ를 실제로 보는듯한 착각을 통해 얘기를 듣고 있는 느낌이 들어 전시 영상들 중에 제일 재미었다.


오정항, <기억 재생을 위한 환등상> (2021)

동작감지 센서를 통해 관람자의 접근을 인식하고 영상이 구동되는 인터렉키브 미디어 작품이다. 영상 내부 모습은 1969년 준공된 대구 최초의 집합주택 동인아파트로 사람들의 기억을 기반으로 애니메이션과 풍경을 영상에 들장시킨다.


이수진, <불과 얼음의 노래> (2021)

인류와 자연이 공존하면서 발생하는 문제에 관해 작가만의 시각을 표현한 작품이다. 빛, 소리와 같은 비물질적인 요소로 활용하고 안무, 퍼포먼스를 조합한다.

전시에서 사진과 영상을 꼼꼼히 다보니 벌써 두 시간이 훌쩍지나 잠깐 쉬어가려고 핸즈커피에 갔다. 커피야 일단 평타는 되고 층고가 넓고 밖이 보여서 좋았다.